연결
사전적 의미 – 둘이상의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물, 현상과 현상이 서로 이어지거나 관계를 맺음.
연결 = 관계
연결/관계하다
둘이상의 무엇을 연결/관계하는 행위는 어떠한 결과를 기대하게 한다. 그 연결이 올바른 연결이거나 올바르지 않은 연결일 때에는 기대했던 결과나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를 얻게 된다. 예를 들자면 110V용 라디오가 110V 콘센트에 연결된다면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220V 콘센트에 연결된다면 다시는 음악을 듣지 못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결/관계 행위에 있어서 기대하지 않은 결과에 대해 반가워하는 경우는 드물 것 이라는 생각을 해보며 ‘관계의 엉뚱성’ 또한 재미있는 요소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엉뚱한 피아노
하나의 악기는 여러 가지 요소의 연결과 연결 또 그 요소와 요소의 연결은 행위에 따라 다른 연결을 만들어 내는데, 개인적으로 악기 중에 가장 흥미로운 연결구조를 가진 것이 피아노라고 생각한다.
우선 피아노는 타악기이면서 현악기이고 건반악기이다. 현을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것이 아니고 건반을 통해 자극하는데, 건반을 누르면 건반과 연결된 막대기가 해머를 치고 해머는 현을 친다. 이때 현을 고정시키는 댐퍼는 현에서 떨어져 현의 떨림이 소리로 들리게 되고, 건반을 놓으면 댐퍼가 다시 현에 붙어서 현의 떨림을 중지시켜 소리가 멈춘다.
원래 피아노라는 것이 사람의 행위로 시작해 현의 소리로 끝나는 것인데, 사람의 연주로 시작해 피아노를 통해 다시 사람의 소리로 끝나는 엉뚱한 피아노를 생각해 본다. 영화 ‘맨인블랙’이나 코카콜라CM에서 이미 기계 속 엉뚱한 세상을 상상해본 사례도 있지만 피아노의 현 대신에 사람을 연결시킨 엉뚱한 피아노를 제작해보기로 한다.
각 건반을 누르면 화면속의 해머가 각각의 다른 사람을 때리고 그 사람들은 각기 다른 음색의 비명을 지르게 된다. 음색은 다르되 음정은 피아노의 그것과 동일하므로 연주가 가능하다. 피아노 속의 해머와 인간의 엉뚱한 연결/관계, 각기 다른 음색과 음색의 엉뚱한 연결/관계, 또한 해머로 얻어맞아 지르는 비명과 그것의 조합으로 음악이 탄생되는 비명과 음악의 엉뚱한 연결/관계를 통해 ‘어렵지도 무겁지도 않은 재미’ 를 주고 싶으며, 보고 들을 수 있는 이 엉뚱한 피아노를 접했을 때 사용자가 살며시 미소지어 준다면 성공이다.

